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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두교의 탄생과 불교 쇠퇴, 인도 종교의 역사 흐름
1. 힌두교의 기원 (기원전 1500년경 ~ 기원전 500년경)
- 힌두교는 특정한 창시자가 없는 종교로, 고대 인도 아리아인의 종교였던 브라만교에서 발전하였다.
- 브라만교는 리그베다 등의 경전을 중심으로 신을 제사하고, 브라만 계급의 권위를 강조하였다.
- 기원전 1000년경부터 카스트 제도가 사회 전반에 정착되기 시작하면서 힌두교의 기반이 다져졌다.
- 후기 브라만교는 다양한 철학 사상, 지역 신앙, 요가 수행 등을 흡수하며 점차 ‘힌두교’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았다.
2. 불교의 등장과 확산 (기원전 6세기 ~ 기원후 3세기)
- 기원전 6세기, 고타마 싯다르타(석가모니)는 인간의 고통과 윤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불교를 창시하였다.
- 불교는 금욕과 명상, 사성제와 팔정도를 중심 교리로 삼으며, 카스트 제도를 부정하고 평등을 강조하였다.
- 마우리아 왕조의 아소카 대왕(기원전 268~232년)은 불교를 국교로 채택하고, 스리랑카와 동남아시아 등지로 전파하였다.
- 이 시기 불교는 인도 내에서 수도승과 대중 신자를 모두 포함하는 종교로 성장하였다.
3. 불교 내부 갈등과 종파 분열 (기원후 1세기 ~ 8세기)
- 불교는 기원후 1세기경부터 내부적으로 종파 분열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 가장 큰 분열은 ‘상좌부(소승불교)’와 ‘대승불교’로 나뉘는 갈등이었다.
- 상좌부는 개인의 해탈과 계율을 중시한 반면, 대승불교는 보살의 자비와 중생 구제를 강조했다.
- 교리적 대립 외에도, 수도자 중심의 폐쇄성과 점점 어려워지는 언어(산스크리트어) 사용은 대중과의 괴리를 심화시켰다.
- 힌두교의 포용성(불교 교리와 신들을 힌두교 체계에 흡수)과 왕실의 후원감소, 경제적 기반붕괴(토지기증 감소)

4. 힌두교의 부활과 확장 (기원후 4세기 ~ 12세기)
- 굽타 왕조(320~550년)는 브라만교 전통을 되살리며 힌두교를 왕실의 후원 종교로 삼았다.
- 힌두교는 브라만, 비슈누, 시바를 중심으로 다양한 지역 신을 통합하며 유연한 구조를 만들어냈다.
- 힌두교 철학자 샹카라(Adi Shankara)는 베단타 사상을 정립하여 지성적 기반을 강화했다.
- 불교는 이 시기 점점 학문 중심의 종파로 남게 되었고, 실천적인 대중 종교로서의 기능이 약화되었다.
- 힌두교는 다양한 문학과 예술을 통해 민중에게 친숙한 신화적 서사를 제공하였다.
5. 이슬람 세력의 침입과 불교의 급속한 쇠퇴 (12세기 ~ 16세기)
- 12세기 이후 인도 북부에는 이슬람 제국(델리 술탄국, 무굴 제국 등)이 침입하여 기존 종교 기반을 흔들었다.
- 쇠퇴하고 있던 불교는 주로 수도원과 학문 기관(나란다, 비크라마실라 대학 등)에 집중되어 있었고, 이 기관들이 파괴되며 기반을 잃었다.
- 힌두교는 가정과 지역 공동체 중심으로 전파되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생존에 유리했다.
- 결국 불교는 인도 본토에서는 거의 사라지게 되었고, 그 명맥은 티베트,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서 이어졌다.
6. 근대 이후의 변화와 불교의 재부흥
- 1956년, 인도 헌법 초안 설계자였던 비마라오 암베드카르(B.R. Ambedkar)는 불가촉천민(달리트)의 해방을 위해 불교로 집단 개종을 주도했다.
- 이 운동으로 마하라슈트라 지역 등지에 새로운 불교 공동체가 생겨났다.
- 현재 인도에서 불교는 전체 인구의 약 0.7% 수준이며, 힌두교는 약 79%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7. 힌두교와 불교의 비교
항목 | 힌두교 | 불교 |
---|---|---|
기원 | 기원전 1500년경, 브라만교에서 발전 | 기원전 6세기, 고타마 싯다르타(부처)에 의해 창시 |
창시자 | 없음 (다양한 전통과 사상의 융합) | 고타마 싯다르타 |
중심 사상 | 다신교, 윤회와 카르마, 해탈(모크샤) | 사성제, 팔정도, 열반(니르바나) |
신의 개념 | 수많은 신 존재 (비슈누, 시바, 브라흐마 등) | 신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으나 깨달음에 초첨 |
카스트 제도 | 인정하며 종교적으로 정당화 | 부정하며 평등을 강조 |
종교 문헌 | 베다, 우파니샤드, 마하바라타, 라마야나 등 | 팔리어 삼장(경장, 율장, 논장), 대승경전 등 |
철학적 성향 | 신 중심, 윤회 반복을 통한 해탈 | 자기 수행 중심, 고통의 소멸을 통한 해탈 |
의식과 제사 | 복잡한 제사와 의식 존재 | 명상과 계율 중심의 수행 |
현대 인도 내 분포 | 전체 인구의 약 79% | 전체 인구의 약 0.7% |
역사적 변화 | 브라만교에서 점진적으로 발전, 이슬람 침입에도 생존 | 아소카 대왕 시기 전성기, 이후 내부 분열과 외침으로 쇠퇴 |
8. 브라만교란 무엇인가?
브라만교는 기원전 1500년경부터 형성된 고대 인도 아리아인의 종교 전통으로, 현재 힌두교의 전신에 해당한다. 이 종교는 베다(Veda) 경전을 기반으로 하며, 자연신 숭배와 복잡한 제사 의식을 중심으로 운영되었다. 특히 브라만(사제 계급)이 제사를 집전하고 사회적 권위를 독점하면서, 인도 사회에 카스트 제도가 정착하는 기초가 되었다.
브라만교는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철학 사상(우파니샤드)과 지역 신앙, 민속 신화를 흡수하며 보다 포괄적이고 유연한 구조로 발전했다. 그 결과 기원전 500년 이후에는 점차 현재 우리가 아는 힌두교로 전환되었다. 즉, 힌두교는 브라만교의 핵심 개념인 윤회, 카르마, 해탈을 계승하면서도 다양한 신(비슈누, 시바 등)을 포용한 다신교적 종교로 확장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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